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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사진 한 잔] Space Shift 어두운 밤. 형광 조명 아래 콘크리트 구조물이 실루엣을 드러낸다. 이곳은 어디일까. 실제로 존재는 하는 곳일까. 호기심 가득한 우리의 뇌 회로는 공상과학 영화 속 미래도시를 떠올리다가 어디선가 본 적 있는 일본의 캡슐 호텔 이미지를 병치시키기도 한다. 뭐라 설명하긴 힘들지만, 비현실적이고 이질적인 이 공간에는 묘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아름다움 뒤에 가려진 현실은 늘 고약한 법. 이곳엔 인간이 강제로 적응하며 살아야만 했던 지독한 현실이 드리워져 있다.지난 2011년 유례없는 폭우와 수차례의 열대성 폭풍이 태국 전역을 휩쓸었다. 수백 명이 사망했고 수천 명이 집을 잃었으며 경제적 손실이 430억 달러에 달했다. 당시 태국의 사진가 미티 루앙크리티아는 프랑스 르몽드지 의뢰로 수해 지역을 취재 중.. 더보기
[중앙SUNDAY][사진 한 잔] Flesh Love All 늘 ‘사랑’이 중심 주제라는 사진가가 있다. 기묘하고 강렬한 콘셉트의 인물 사진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가와구치 하루히코(川口晴彦). 그런데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진공 포장이라 숨이 좀 막힐 듯도 하다. 비닐 팩 속에 사람들을 넣고 진공청소기로 공기를 뺀 뒤 촬영을 하니, 혹시나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산소 호흡기와 구조 요원도 필수다. 진공 포장한 가족들의 사진을 담은 이 시리즈의 제목은 ‘Flesh Love All’. 작가의 작업 노트를 빌어 의역을 해보면 ‘세상의 모든 중심에 사랑이 있다’ 정도가 아닐까.처음엔 그 대상이 커플이었다. 그의 작업 중 하나인 ‘Flesh Love’ 시리즈다. 혼자가 아닌 둘이어야 완전해지는 사랑의 시각화를 위해 밀착을 극대화한 ‘진공 포장’의 형식.. 더보기
[매일신문] 떠나거나, 남겨지거나…'새로운 쿠바인'을 기록하다 장 프랑수아 부샤르 사진전…7월 17일까지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경제난·대탈출 속에서도정체성 구축해나가는 청년들 기록아름다운 해변, 정열적인 살사, 강렬한 햇빛만큼 열정적인 사람들, 클래식 자동차와 시가….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이러한 쿠바의 이미지와 다른, 지금의 쿠바 현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전시는 전 세계를 무대로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을 추적하며, 다큐멘터리와 연출 사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보여온 캐나다 작가 장 프랑수아 부샤르의 '더 뉴 쿠반스(The New Cubans)'. 그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을 기록한 시리즈다. 그의 작품 속 '새로운 쿠바인'들은 어딘가 모르게 기이하고 독특하다.. 더보기
[대구MBC] 장 프랑수아 부샤르 작가 초대전 'The New Cubans', 대구서 열려 대구의 사진 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7월17일까지 캐나다 출신 장 프랑수아 부샤르(Jean-François Bouchard) 작가 초대전 'The New Cubans(새로운 쿠바인)' 엽니다.그동안 세계 각지에서 하위문화와 소외된 이들을 소개해 온 장 프랑수아 부샤르는 이번 전시에서 카리브해 섬나라인 쿠바 청년들의 초상을 담은 사진 작품들을 선보입니다.쿠바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를 중심으로 일어난 혁명 이후 고립의 길을 걸어와 쿠바 젊은이들이 수십 년 전의 모습으로 멈춘 도시의 풍경 아래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개척하고 있는 모습을 작가는 담았습니다.3년 동안 진행된 이 프로젝트를 위해 작가는 280여 명의 쿠바 아바나의 청년들과 교류해 주변화되고 낙인찍힌 청년들의 모습에 집중해 사회주의적 .. 더보기
[영남일보] 고립의 시대를 넘어선 새로운 쿠바인(The New Cubans)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전시장 프랑수아 부샤르 작가 초대전 ‘The New Cubans’사진으로 드러난 쿠바 젊은이들의 강렬한 욕망과 취향 고립과 빈곤의 시대를 넘어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쿠바 청년들의 모습을 담은 전시가 대구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사진 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오는 7월17일까지 캐나다 출신 장 프랑수아 부샤르(Jean-François Bouchard) 작가 초대전 'The New Cubans(새로운 쿠바인)'을 개최한다. 그동안 세계 각지를 누비며 특정 지역의 하위문화 및 소외된 이들을 소개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카리브해 섬나라인 쿠바 청년들의 초상을 담은 사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주대륙 유일의 사회주의 국가 쿠바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를 중심으.. 더보기
[중앙SUNDAY] [사진 한 잔] 여름 천국 ‘타워 비치’ 드넓은 백사장, 누가 봐도 평화로운 휴양지다. 만약 사진에 음성지원이 된다면 끼룩거리는 갈매기, 아이스크림을 파는 상인의 외침, 펀치 앤 주디 인형극을 홍보하는 아코디언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빈티지 수영복에 꽃무늬 원피스, 사람들의 머리 모양과 아이들의 장난감까지 1950년대 영국 런던의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이 사진이 촬영된 해는 2018년. 더 놀라운 것은 저 멀리 보이는 ‘타워 브리지’다. 그렇다면 여긴 바다가 아니라 런던의 랜드마크인 템스강일 텐데 이 강 어디에 이런 백사장이 있었던가.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백사장이 정말 있었다. 바지선에 모래를 싣고 와 템스강변에 조성한 이 백사장의 이름은 ‘타워 비치’였다. 추억 속에 박제된 이곳을 현대로 끌어낸 이는 독일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사.. 더보기
[경북매일신문] 아바나 청년들의 삶 담은 ‘더 뉴 쿠바인’ 장 프랑수아 부샤르 사진전24일 ~ 7월 17일 다큐 시리즈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서전통과 단절, 소외된 집단 조명전시 첫날 작가와 만남도 진행 캐나다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장 프랑수아 부샤르는 전 세계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을 추적하며, 다큐멘터리와 연출 사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의 작품이 대구 남구 이천동에 위치한 사진 전문 전시공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오는 24일부터 7월 17일까지 ‘해외 작가 초대전 - 장 프랑수아 부샤르 사진전’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쿠바의 변화하는 사회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더 뉴 쿠바인(The New Cubans)’을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전통과 단절하거나 혹은 이를 재해석하며 독특한 삶을 살아가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 더보기
[경북일보] ‘뉴 쿠바인’을 렌즈에 담다…장 프랑수아 부샤르 사진전, 24일 대구 개막 아바나 청년들의 정체성과 삶의 기록…전시 첫날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고정관념 벗은 다큐멘터리 시선…7월 17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서 무료 관람장 프랑수아 부샤르 The New Cubans 포스터 쿠바 청년들의 독특한 정체성과 삶의 단면을 기록한 캐나다 작가 장 프랑수아 부샤르(Jean-Francois Bouchard)의 사진전 《The New Cubans》가 오는 24일부터 대구 남구 이천동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열린다.전시는 7월 17일까지 계속되며, 개막일 오후 3시에는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오프닝 리셉션과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마련돼 있다.아트스페이스 루모스의 해외작가초대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쿠바 아바나를 무대로 펼쳐지는 부샤르의 다큐멘터리 사진 프로젝트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더보기
[중앙SUNDAY] [사진 한 잔] 스테이지 트럭 대만의 한 납골당 입구. 왼쪽에는 죽은 영혼을 지켜준다는 신의 동상이, 그 오른쪽엔 화려하게 꾸며진 대형 무대가 있다. 납골당과 화려한 무대라니 참 어색한 조합이다. 음력 7월은 귀신들이 인간세계에서 즐기도록 허락받은 ‘귀월’이며, 그 문이 가장 활짝 열리는 날이 7월15일 ‘중원절’이라 한다. 중원절을 기리는 여러 나라 중에서도 영혼들을 위한 ‘복지’가 가장 좋은 나라가 대만이다. 조상의 넋을 위해 종갓집 못지않은 정성을 들여 음식을 준비하고 저녁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 십시일반 돈을 모아 준비하는 그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이러한 무대, 스테이지 트럭이다.2005년 말, 대만 출신의 사진가 센차오량(沈昭良)은 야외 카바레 공연단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당시 필연적으로 만난 .. 더보기
장 프랑수아 부샤르 [The New Cubans] 사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공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다가오는 전시를 안내드립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을 추적하며, 다큐멘터리와 연출 사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지속해 온 캐나다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장 프랑수아 부샤르의 《The New Cubans》는 그가 ‘뉴 쿠바인’이라 명명한, 전통과 단절하거나 혹은 재해석한 채 독특한 삶을 살아가는 아바나의 청년들을 기록한 시리즈입니다. 가보처럼 물려받은 화려한 장식들로 가득한 집 안, 사회주의 체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물건들이 뒤섞인 공간 속에서 ‘괴짜’ 혹은 ‘이국적’이라 불리는 이들은 자신의 개성을 뚜렷이 드러냅니다. 아름다운 해변, 정열적인 살사, 클래식 자동차와 시가로 대표되는 쿠바의 전형적인 이미지 너머, 경제.. 더보기
[대구신문] [전시 따라잡기] 김신욱 사진가 개인전…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내달 17일까지 공항 보다 주변 풍경·웃음소리·다양한 감정에 초점10년간 英 공항 일대 3개 시리즈기다림으로 공항·이방인과 소통말 없이 인간의 내면적 변화 기록실패는 쌓여 다음 위한 토양 돼귀국 후 설치·비디오 아트 확장민물고기로 환경 오염 문제 제기 김신욱 작 ‘Terminal 5’. 공항만큼 극적인 장소도 드물다. 출발과 도착이 극명하게 갈리고,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만남과 이별이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핵심 축 중의 하나라고 했을 때, 공항은 사실상 인간 경험의 양면성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무대와 다르지 않다. 단순히 사람들의 이동을 수용하는 기능적인 공간을 넘어, 개인적 여정의 시작과 끝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장소이자, 다양한 감정들이 순간적으로 교차하는 지점인 것이다.사진가 김신욱이 공항을 바라보는 시선은 .. 더보기
2025 CCPP [The GLORIOUS World]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신당 4월 22일, 지구의 날에 맞춰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신당에서 두번째 기후환경사진프로젝트 The GLORIOUS World가 문을 열었습니다.지난해 ‘지구를 향한 고백 '를 충무아트센터에 이어 국립생태원에서 전시했던 것에서 더 나아가 올해는 두 기관이 공동 주최, 주관하게 되어 더욱 더 큰 힘을 받아 전시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뜻깊은 전시를 함께 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올해는 4명의 작가가 전시의 의미에 공감하여 귀한 작품으로 참여해 주었습니다. 참여작가는 Ragnar Axelsson, Chris Jordan, Nick Hannes 그리고 Marco Gaiotti 입니다세상의 끄트머리에서 환경과 인간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그리는 Ragnar Axelson, 사라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