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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사진 한 잔] 당신만의 스토리텔링 어딘지 모를 깊은 숲속, 중절모를 쓴 노신사가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다. 분명 타이프라이터는 손가락으로 키를 눌러 글자를 찍는 기계건만 종이 위에는 글자 대신 흑백의 이미지가 가득하다. 작가는 짧은 제목 외에 그 어떤 단서도 건네주지 않기에 우리는 독립적으로, 나만의 방식으로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가야 한다. 이곳은 어디이고, 어떤 스토리가 담겨 있는 건지 끊임없는 호기심의 물음표가 파도쳐 언젠가 감동의 느낌표에 다다를 때까지 말이다.이 사진은 네덜란드 사진가 알렉스 팀머만스(Alex Timmermans)의 작품 〈The Image Maker〉다. 독학으로 사진을 배운 그는 초기 사진 기법인 콜로디온 습판 사진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프레드릭 스콧 아처(Frederick Scott Archer)가 개발한 습.. 더보기
[경북일보] 사진콘텐츠연구소·아트스페이스루모스 첫 시리즈, 최근희 '꽃의 이름을 잊다'전 24일부터 2월 26일까지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최근희 사진전 ‘꽃의 이름을 잊다’ 포스터 길을 걷다 보면 이름 모를 들풀들이 있다. 밟히는 줄도 모르고 밟히는 잡풀들이 있다. 있는 줄도 모르고 있는 것들이다. 작가는 어느 날 문득 그 들풀들에, 잡풀들에 눈길이 갔다. 이름이 없지는 않을 것인데도 이름 없이 살아가는 들풀들이, 밟히는 줄도 모르고 밟히는 잡풀들이 꼭 저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 저들만의 세상이 있을 것이지만 세상인심과 동떨어져서 살아가는 모습이, 존재가 저 자신의 모습을 닮았고 존재를 닮았다. 그래서 들풀들이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주기로 했고, 잡풀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되찾아주기로 했다.한국사진콘텐츠연구소와 아트스페이스루모스에서 주최 주관하는 첫 번째 지역작가 시리즈 ‘꽃의 이름을 잊다 .. 더보기
[중앙SUNDAY] [사진 한 잔] 지구온난화의 경고 코발트 빛 바닷속, 시소를 타는 아이들이 있다. 물속인데도 아이들의 얼굴은 힘들긴커녕 세상을 초월한 듯 표정이 없다. 그래서 다들 이 작품을 두고 AI가 힘을 보탠 이미지라 쉽게 단정 짓기도 한다. 하지만 이 사진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미국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사진가 닉 브랜트(Nick Brandt)가 수중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남태평양 피지섬 해안가 바닷속이며 모델로 등장한 아이들은 실제로 그곳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오니(Onnie)와 키넌(Keanan)이다.인간의 삶과 살아가는 공간이 뒤틀려버린 곳, 왜 닉 브랜트는 바닷속을 선택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의 관심이 기후위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파괴에 직격탄을 맞은 사람과 동물의 모습을 담은 글로벌 .. 더보기
[영남일보]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다층적 시선(Multilayered Perspectives)'展 개최 진경·임영준·김진아·박정수·이다영·이승진·최비오 작가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 활용해 세계와 인간의 존재 조명사진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가 오는 28일까지 현대예술의 가능성을 조명하는 '다층적 시선(Multilayered Perspectives)'展(전)을 진행한다.진경, 임영준, 김진아, 박정수, 이다영, 이승진, 최비오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사진, 영상,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세계와 인간의 존재를 다층적으로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을 통해 인간과 기술, 자연과 도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관객들에게 현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진경의 작품은 AI를 매개로 인간의 존재론적 가능성을 탐구하며, 기술과 인간의 경계에서 .. 더보기
[매일신문] 사진·영상·VR…다양한 매체 통해 엿보는 현대 예술의 가능성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다층적 시선'김진아·박정수·이다영·이승진·임영준진경·최비오 등 7명 참여…17~28일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 5층)가 오는 17일부터 현대 예술의 가능성을 조명하는 전시 '다층적 시선(Multilayered Perspectives)'을 연다.이번 전시는 김진아, 박정수, 이다영, 이승진, 임영준, 진경, 최비오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해 사진, 영상, AI, VR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세계와 인간 존재를 다층적으로 조명하는 기획 전시다.작가들은 매체가 단순한 전달 도구를 넘어, 정체성과 감정을 형성하고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각자의 작품을 통해 인간과 기술, 자연과 도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관람객들에게 현대 예술의 새로운.. 더보기
[영남일보] 사진 작가들이 이야기하는 삶·치유·경계 내달 14일까지 'Confluence'展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최우수 한효진 중년자매 관계 탐구우수작 남준·이서현 목소리 전해 대구의 사진 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오는 12월14일까지 '2024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에서 우수작품으로 선발된 한효진, 남준, 이서현 작가와 함께하는 'Confluence'展(전)을 선보인다.'2024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는 국내외 사진 전문가들이 유능한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독일 East Wing(이스트 윙) 아트 디렉터 페기 수 에이미슨 등 세계적 사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5명의 리뷰어들이 최우수 포트폴리오 1명, 우수 포트폴리오 2명을 선발한 바 있다. 최우수 .. 더보기
[매일신문]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윤광준 사진전 ‘정원의 황홀’ '정원의 황홀' 책 출간 기념 사진전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11월 2일 오후 3시 북토크 진행'글 쓰는 사진가'로 불리는 윤광준 작가의 사진전이 29일부터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 5층)에서 열린다.윤 작가는 사진가이자 오디오 평론가, 생활명품 전문가로 '소리의 황홀', '잘 찍은 사진 한 장',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등의 책을 펴낸 바 있다.이번에는 그의 관심이 한국의 옛 정원에 향했다. 우리 옛 정원인 별서의 가치를 새삼 주목해, 전국에 흩어진 200여 곳의 정자와 누각을 답사했다.이번 사진전은 그가 이처럼 한국의 옛 정원을 두루 돌아보고, 22곳의 명원을 추려 사진과 글로 남긴 책 '정원의 황홀' 출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책 속의 사진 작품들을 감상할 .. 더보기
[대구MBC] 재일 동포 100년사 사진전·후원전 대구서 열려 재일 동포 100년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사진전이 대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사진전 '고베 재일코리안 100년의 기억 그래도, 삶'이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대구 남구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열립니다.일본 고베시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인들이 고무와 구두 산업 노동자로 많이 유입된 지역입니다.전시된 사진은 고베 지역 동포들이 기증한 것으로 이주 역사와 생활, 문화와 교육 등 현재까지의 생활을 찍은 사진과 함께, 재일 동포 1·2세대의 기록, 고베 지역 신발 산업 기원과 발전 등을 보여주는 자료 등으로 100여 점입니다.이번 사진전은 '고베 코리아 교육 문화센터를 '재일 동포 역사 생활 자료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리모델링 비용 마련을 위해서 열었습니다. 이태우  leetw@dgmbc.com대.. 더보기
[뉴스민] 일본 고베 재일동포생활박물관 건립 후원 사진전 개최 지난 12일 남구 이천로 소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일본 고베 지역 재일동포역사생활박물관 건립을 돕는 사진전 ‘고베 재일동포 100년의 기억-그래도, 삶’이 개막했다. 전시는 17일까지고 휴관 없이 이어진다.▲재일동포역사생활박물관 건립 후원전의 뜻을 설명하는 (주)공감씨즈 허영철 대표_아트스페이스 루모스(사진=정용태 기자) 전시작은 고베 지역 재일동포들이 기증한 사진과 기록물 100여 점으로 꾸몄다. 재일동포 이주의 역사, 생활, 문화, 교육, 주거 등 1920년대 시작된 한국인의 일본 이주 역사와 고베 지역사를 현재까지 연결해 보여준다.이번 사진전은 (주)공감씨즈, (주)로프,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 (사)더나은세상을위한공감 등 대구 소재 사회적 경제, 쪽방 주민 지원, 북한이탈주민 지원 기관 네 .. 더보기
[평화뉴스] '재일동포 100년사' 대구 사진전...차별과 무시에 맞선 그들의 삶 '일본 고베 재일코리안 100년의 기억'식민지배·분단 상처에도 정체성 지켜이주·생활·문화상 사진 1백여점 기증'고베코리아문화센터 자료관' 모금액12~17일 닷새간...17일에는 후원행사"잊혀가는 삶 기억, 재일 3·4세 지원"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와 분단이라는 역사의 상처 속에서 온갖 무시와 차별에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은 재일동포들.해방 후에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조선인들은 생존을 위해 일본에 정착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고향을 그리워했다.재일동포들이 일본으로 이주한 지 1세기를 넘겨 현재는 4, 5세대까지 이르고 있다. 이들의 지난 100여년간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사진전이 대구에서 열린다.'고베 재일코리안 100년의 기억 그래도, 삶' 사진전 일부. 재일동포 아이들이 색동저고리 등 한복.. 더보기
[매일신문] ‘고베 재일동포 역사 생활 박물관’ 건립 후원 사진전 개최 10월 12~17일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재일동포 사진·비디오 기록 자료 등 전시 '고베 재일동포 역사 생활 박물관' 건립 후원을 위한 사진전이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 5층)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고베코리아교육문화센터와 ㈜공감씨즈,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 (사)더나은세상을위한공감, ㈜로프가 주최·주관하는 '고베 재일동포 역사 생활 박물관' 건립 후원행사의 일환이다.고베 나가타는 일본을 대표하는 다민족 거주 지역 중 하나다. 이곳에 사는 재일동포들을 지원하고, 한국 문화를 계승하던 고베코리아교육문화센터는 이제 '재일동포 역사 생활 박물관'으로의 변화를 준비 중이다.재일동포 역사 생활 박물관은 ▷재일동포의 권익 신장 ▷역사와 사회적 역할 등을 학습하는 거점 .. 더보기
[울산제일일보] [이기철 작가의 ‘책 한 권 드실래요?’]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 ‘바오 밥 나무는 너무 늦게 손을 쓰면 절대로 없앨 수 없다. 나무가 별 전체를 가득 덮고, 뿌리들이 사방에 구멍을 뚫어 놓는다. 아주 작은 별에 바오 밥 나무가 너무 많으면, 별은 그만 쪼개져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그건 규율의 문제야.” 얼마 뒤에 어린 왕자가 말했다.’ 얼핏 읽으면 어린 왕자와 바오 밥 나무는 사이가 불편하고 대립각을 세우는 듯하다. 아니다. ‘작고 외로운 별, B612’를 지켜주려는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저자도 이 책을 발간할 때 그런 마음을 서문에 밝혀 놓았다. 유대인 출신 프랑스 작가이자 절친이었던 레옹 브레트에게 남긴 말. ‘그는 지금 프랑스에서 굶주림과 추위로 고통받고 있어서 위로가 절실한 상황’이라며.최근 ‘안녕♡바오’라는 동화 에세이를 펴낸 박남준 시인도 한마디 거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