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경일대 김신욱 교수, 공항을 기록한 10년…사진전 ‘공항으로 간 이방인’ 개최

히드로 공항 배경 3개 연작 조망…미공개 신작·사진집도 함께 선보여
공항 주변의 경계와 이동의 의미 조명…4월 5일부터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김신욱 교수의 개인전 ‘공항으로 간 이방인’이 오는 4월 5일부터 5월 17일까지 대구 남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개최된다. ‘공항으로 간 이방인’ 포스터. 경일대.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 사진영상학부 김신욱 교수의 개인전 ‘공항으로 간 이방인 The Stranger and The Periphery’이 오는 4월 5일부터 5월 17일까지 대구 남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김 교수가 2013년부터 2024년까지 런던 히드로 공항 일대를 배경으로 10년간 작업한 세 개의 사진 시리즈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자리이다. 영국 유학 시절, 김 교수는 학업과 생업을 병행하며 런던 히드로 공항을 수없이 드나들었고, 오랜 시간 반복된 이동 속에서 주변 환경의 변화를 포착하기 시작했다.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김신욱 교수의 개인전 ‘공항으로 간 이방인’이 오는 4월 5일부터 5월 17일까지 대구 남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개최된다. 김신욱, Terminal 5, 2015. 경일대.

약 3000회에 걸쳐 공항과 그 인근을 오간 그는 거대한 공항 시스템과 그 경계를 형성하는 풍경, 그리고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했다. 이러한 시선은 ‘Unnamed Land: Air Port City (2013-2024)’, ‘Night Spotter (2015-2019)’, ‘Myrtle Avenue, 은매화길 (2013-2024)’ 등의 연작으로 구체화 됐다.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김신욱 교수의 개인전 ‘공항으로 간 이방인’이 오는 4월 5일부터 5월 17일까지 대구 남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개최된다. 김신욱, 33-35 Bath Road 2017. 경일대.

 

이번 전시는 공항을 둘러싼 공간적, 사회적 맥락과 그곳을 배회하는 존재들에 주목하며, 기존에 소개된 작품뿐만 아니라 미공개 작업과 최근 촬영된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전시와 함께 동명의 사진집이 발간되며, 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공항은 단순한 이동의 통로가 아니라, 끊임없이 구축되고 재편되는 경계의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가 그곳을 스쳐 간 이방인들의 흔적과 장소성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yskim@kyongbuk.com

경북일보 2025.03.28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