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ult Lines’ 주제 제시… 사회 균열과 전환 사진으로 담는다

2027년 열리는 제11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석재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표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예술감독 선임 절차를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개최 1년여 전부터 기획 체제를 조기에 구축해 국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4일 제11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석재현 대표를 최종 선임했다. 오는 2027년 10월 개최 예정인 이번 비엔날레는 새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전시 기획과 참여 작가 섭외,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 본격적인 준비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선임은 기존 방식과 달리 추천제와 심사제를 연계한 새로운 절차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예술감독 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한 뒤 실행계획서 발표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으며, 최근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석 감독은 경일대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대에서 비주얼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경북대 신문방송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경일대와 대구미래대 교수를 지냈다.
특히 2006년 제1회 대구국제사진비엔날레 공동기획을 시작으로 제5회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 ‘Women in War’, 부산국제사진제 예술감독,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감독 등을 맡으며 국내외 사진 전시를 기획해 왔다.
최근에는 충무아트센터 기후환경 사진프로젝트(CCPP) 예술감독과 대구 수성아트피아의 로저 발렌 개인전 등을 기획했으며, 중국 대리국제사진축제(DIPF) 기획자상 수상과 프랑스 아를 포토페스티벌,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 등에서 심사위원과 포트폴리오 리뷰어로 활동하는 등 국제적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석 감독이 제안한 전시 주제는 ‘Fault Lines-균열과 전환의 세계’다. 지질학 용어인 ‘단층선(Fault Line)’을 현대 사회의 구조적 갈등과 변화에 비유해 전쟁과 기후위기, 기술 발전과 인간의 정체성 충돌 등 동시대가 직면한 문제를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조명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이 같은 기획안을 바탕으로 향후 세부 전시 구성과 참여 작가, 국제 협력 프로그램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석 감독은 “지난 20년간 축적된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시대 사진의 새로운 담론과 창작, 국제 교류가 함께 이뤄지는 비엔날레를 만들겠다”며 “시민에게는 자부심을, 국내외 사진가와 전문가들에게는 의미 있는 교류와 확장의 장을 제공해 세계 사진문화 속 대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개편된 선임 절차를 통해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춘 예술감독을 선임한 만큼 제11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성공적인 비엔날레 개최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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