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전시작가 : 민병헌
전시제목 : <The Contemplation in Gray>
전시일정 : 2025년 5월 3일 - 2025년 7월 27일
전시장소 : 사유원 갤러리 곡신
○전시소개
사유원은 팔공산 자락 70만㎡ 대지 위에 자리한 풍류의 산수이며, 사색의 공간으로 이곳은 바람과 절기가 머무는 능선, 세월을 견딘 고목들과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개입한 건축적 장면들이 조화를 이루며, 걷는 이로 하여금 본래의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사유원의 깊은 자연성과 미학을 담아내기 위한 새로운 전시 공간 ‘갤러리 곡신’이 2025년 4월 개관하며, 그 첫 사진 전시로 한국 현대 사진의 중요한 궤적을 그려온 민병헌 작가의 개인전 <The Contemplation in Gray>가 2025년 5월 3일부터 7월 27일까지 열린다.
민병헌은 지난 40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한국 현대 사진예술의 미학적 확장을 이끌어온 대표 작가다. 198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사진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고유한 태도를 정립해 왔으며, 그의 흑백 사진은 단순한 풍경과 사물의 재현을 넘어서 내면의 풍경과 정서적 파장을 담아낸다. 디지털 기술이 보편화된 시대에도 아날로그 방식의 필름 사진과 젤라틴 실버 프린트로 촬영부터 인화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고집해 단 몇 점의 에디션만 제작되는 그의 작품들은 사진을 넘어 회화적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섬세한 흑백의 결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민병헌 그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그의 사진에서 자연은 단순한 피사체가 아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 동안 응시하고 머물며 닿은 ‘존재의 결’이다. 풀 한 포기, 바위 하나에도 작가의 깊은 사유가 깃들며, 그 자연은 더 이상 바깥의 대상이 아닌 ‘내 안의 풍경’으로 변모한다. 이는 사유원이 지향하는 공간성과도 깊은 공명을 불러일으킨다. 사유원의 자연이 걷고 머물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듯, 민병헌의 사진은 보는 이로 하여금 낯선 고요 속으로 들어서게 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었고, 지속적인 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민병헌 작가는 이번 전시 <The Contemplation in Gray>를 통해 총 10점의 작품을 선보이려 한다. ‘Deep fog’(1999), ‘Snow land’(2010), ‘Waterfall’(2009), ‘남녘유람’(2020) 등 오랜 시간 축적된 민병헌 작가의 계조와 명암이 사유원이 품은 자연과 만나며, 사진과 공간이 서로의 깊이를 비추는 시간을 만들어내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와 사유의 방식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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