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전시작가 : 김중만
전시제목 : <Can You Hear the Wind Blow>
전시일정 : 2025년 8월 19일 - 2025년 12월 21일
전시장소 : 사유원 갤러리 곡신 & 몽몽차방
○전시소개
사유원은 팔공산 자락 70만㎡ 대지 위에 자리한 풍류의 산수이며, 사색의 공간이다. 바람과 절기가 머무는 능선, 세월을 견딘 고목들,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펼친 건축적 장면들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걷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비추게 한다. 그런 사유원의 자연성과 미학을 담아내기 위해 조성된 전시 공간 ‘갤러리 곡신’과 ‘몽몽차방’에서 섬세한 흑백의 결을 보여준 민병헌 사진전 <The Contemplation in Gray>에 이어 두 번째 사진 전시로 故김중만 작가의 개인전 <Can You Hear the Wind Blow>를 2025년 8월 19일부터 12월 21일까지 개최한다.
故김중만은 수십 년간 한국 사진예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개척해 온 작가로, 서울의 한 뚝방길에서 수천 그루의 나무를 마주하고 또 다른 사진 세계를 펼쳐 보였다. 그는 상처 입은 나무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도시의 이면과 시간의 흔적, 존재의 고요한 목소리를 사진에 담았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풍경의 재현이 아니라, 나무의 상처를 통해 세상의 균열을 마주하고, 그것을 끌어안으려는 작가의 내면적 태도가 고스란히 스며든 기록이다. ‘갤러리 곡신’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 <뚝방길> 속 인적 드문 거리, 부러진 가지, 검은 새의 시선, 계절의 흐름은 사유원의 풍경처럼 우리로 하여금 삶의 균형과 회복에 대해 다시금 사색하게 한다.
‘갤러리 곡신’에 이어 ‘몽몽차방’에서는 <뚝방길>을 포함해 김중만의 친필이 더해진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제작된 오리지날 빈티지 프린트 시리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위에 직접 그어진 선들과 손글씨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작가의 감정과 사유가 투영된 일종의 회화적 실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들은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표현으로, 김중만 특유의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故김중만 작가의 흑백 사진은 언뜻 고요하지만, 그 안에는 고통과 회복, 침묵 속의 울림이 축적되어 있다. 이 전시 <Can You Hear the Wind Blow>는 자연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상처를 이야기하며, 갤러리 곡신이 지향하는 예술과 자연, 치유와 사유의 길을 또 한 번 깊이 있게 펼쳐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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