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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이머시브 연극 '연옥'…4~5일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현대무용수·현대미술작가와의 컬래버
 
반디협동조합이 2021년 선보인 이머시브 연극 '돈빌리브 오셀로'. <반디협동조합 제공>

 

반디협동조합은 이머시브 연극 '연옥'을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동)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반디협동조합이 3번째로 선보이는 이머시브 연극이다. 이머시브 연극은 관객이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를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극을 말한다. 이 단체는 2019년 '악의는 없다' 시리즈, 2021년 대구 시내의 한 펍(pub)을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킨 '돈빌리브 오셀로'로 이머시브 연극을 시도해왔다.

공연은 공연장이 아닌 갤러리 전체 공간을 현대판 '연옥(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진행된다. 이를 현대무용수들과 현대미술작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선보인다. 현대무용수들이 이야기와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윤보경·서보완 작가가 협업해, 공간을 미디어파사드와 조형물 전시로 '연옥'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작품은 선행과 봉사의 콘텐츠로 사랑받는 '톱 크리에이터' 희준의 이야기다. 희준은 방송에서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본인의 실제 삶은 기구하기만 하다. 방송을 준비하던 중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지의 공간에서 깨어난다. 그곳엔 알 수 없는 인물이 희준에게 알 수 없는 말과 죄를 묻기 시작하고, 희준은 그 공간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희준이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연출은 김근영, 총괄 프로듀서는 이선현이 맡았다. 김상훈(희준 역), 조종우(미지의 존재 역), 강대희(정환, 까마귀 역), 김채린(보라, 까마귀 역), 서관희, 박소정(까마귀 역)이 출연한다.

김근영 연출은 "생을 살아감에 있어 사소한 일들이 어떤 나비효과로 나라는 인간이 구축되는지, 사회생활에서 갖가지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서 본질은 무엇인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작품을 통해 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지난해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메타버스 예술창작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하반기 진흥원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공연 전 갤러리 공간은 무료로 방문해 관람 할 수 있다. 전석 2만5천원. 예매는 네이버예매,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