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발표
추천·심사위 거쳐 최종 후보 선정
1회부터 비엔날레 꾸준히 참여
“세계 사진문화 속 대구 위상 제고”

세계적인 사진축제인 프랑스 아를 포토페스티벌과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 이탈리아 보그 포토페스티벌 등에서 심사위원과 포트폴리오 리뷰어를 맡아온 국제 사진기획자 석재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표가 2027년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이끈다.
2006년 제1회 대구국제사진비엔날레 공동기획자로 출발해 국내외 주요 사진 프로젝트를 두루 기획한 그가 20여 년 만에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총감독으로 돌아오면서 비엔날레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7년 10월 개최 예정인 제11회 대구사진비엔날레(2027 Daegu Photo Biennale) 예술감독으로 석재현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임은 절차부터 달라졌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예술감독 선임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천제와 심사제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예술감독 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을 거쳐 심사위원회의 경력 심사와 실행계획서 발표, 면접을 실시했으며,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뒤 계약을 마무리했다.
석 감독은 경일대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대에서 비주얼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북대 신문방송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대구미래대와 경일대 교수를 역임하며 교육과 현장을 오갔다.
그의 이력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이다. 중국 대리국제사진축제(DIPF) 기획자상을 수상했고, 프랑스 아를 포토페스티벌,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 이탈리아 보그 포토페스티벌에서는 포트폴리오 리뷰어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세계 사진계와 꾸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최근에도 충무아트센터 기후환경사진프로젝트(CCPP) 예술감독과 수성아트피아 로저 발렌 특별전을 기획하는 등 국내외를 넘나드는 전시기획을 이어오고 있다.
대구사진비엔날레와의 인연도 깊다. 그는 2006년 제1회 대구국제사진비엔날레 공동기획자로 참여해 주제전 ‘Imaging Asia in Documents’를 선보였고, 제5회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 ‘Women in War’를 기획하는 등 비엔날레의 성장 과정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이번 심사에서 석 감독은 ‘Fault Lines-균열과 전환의 세계’를 주제로 한 전시기획안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현대사회의 갈등과 구조적 균열을 지질학적 용어인 ‘단층선(Fault Line)’에 비유해 전쟁과 기후위기, 정체성과 기술의 충돌 등을 사진예술의 시선으로 조망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전환의 가능성을 탐색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세부 프로그램은 향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석재현 예술감독은 “20년간 축적된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시대 사진의 새로운 담론과 창작, 국제교류가 함께 이루어지는 비엔날레를 만들겠다”며 “대구 시민에게는 자부심을, 국내외 사진가와 전문가들에게는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제공해 세계 사진문화 속 대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새로운 선임 절차를 통해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춘 예술감독을 선임했다”며 “전시기획 방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비엔날레 개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대구신문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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