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까지.
기후 환경 위기를 주제로 한 사진 전시

기후 파괴의 책임은 선진국이지만, 직격탄은 맞는 곳은 환경 오염원인 탄소 배출량은 매우 적은 후진국들이다. 극심한 가뭄이나 심각한 강수량은 가장 취약한 이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사진전 ‘The Day May Break(생존의 나날)’을 열고 있는 세계적인 사진가 닉 브랜트(Nick Brandt)은 기후환경 위기를 사진의 주제로 다룬다. 그는 남아프리카 집바브웨와 케냐, 남아메리카 볼리피아, 오세아니아 피지 등의 심각한 기후 위기에 내몰린 사람들을 찍는다.

전시작은 3개의 주제성으로 구성된다. 먼저 첫 번째 섹션인 ‘The Day May Break’ 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계 각지에서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인해 삶의 기반을 위협받고 있는 인간과 동물의 초상을 담은 프로젝트다.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탄소 배출량이 낮고 산업화의 책임이 적지만, 지역 특유의 기후재난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기후위기의 현실성과 세계적 불균형을 시각화한다.
두 번째 섹션인 ‘The Day May Break’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케냐에서,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에서 촬영된 이미지다. 사이클론과 가뭄에 의해 보금자리가 파괴된 난민과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세번째 섹션인 ‘SINK / RISE’는 오세아니아 피지에서 수중 촬영된 이미지로 기후 변화가 불러온 해수면 상승의 미를 표현하고 있다. 피지를 포함한 많은 태평양 섬들은 고도가 낮고, 경제 활동이 바ㅇ다에 의존적인 구조로 인해 기후 변화에 취약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03%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가장 먼저 집과 땅, 삶의 조건을 잃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닉 브랜트는 바닷속이라는 환경을 통해, ‘미래의 풍경’을 현재의 시각으로 보여주는 초현실적 장면을 연출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11월 16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2025대구사진비엔날레'에 맞춰 진행된다. 전국적인 사진 예술의 관심이 대구로 모일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이 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며, 전시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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