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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뉴시스] 대구 범어아트스트리트, 2021 첫 기획전 '인류세'

인류의 환경 파괴가 연 새로운 지질시대

5명의 다국적 사진가 기록

맨디 바커 작가 작품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이달 16일 올해 첫 기획전시 '인류세 ANTHROPOCENE_Save Our Planet'를 개최한다.

인류세는 2000년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인류의 자연 파괴로 인한 새로운 지질시대를 뜻한다.

아시아, 유럽, 중동 등에서 활동하는 5명의 사진가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달라진 지구의 모습을 100여점의 작품에 기록했다.

참여 작가 하셈 샤케리(Hashem Shakeri)는 이란 출신이다. 그가 촬영한 이란 시스탄발루치스탄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불모의 사막이 돼 버렸다.
 
영국에서 온 맨디 바커(Mandy Barker)는 플라스틱이 해양 생물과 인간에게 미치는 해로움을 강조한 작품 '바다를 뒤덮은 존재' 등을 선보인다.

벨기에 작가 닉 하네스(Nick Hannes) 작품 '기쁨의 정원'은 두바이의 도시화 문제를 지적한다. 실내 정원과 얼음 카페 등 덥고 건조한 두바이의 자연환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공간이 눈길을 끈다.

장커춘 작가 작품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작가인 장커춘(ZHANG Kechun)은 자연이 도시화로 인해 변해가는 지점을 조명했다. 또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이대성(LEE Daesung)은 몽골 사막화를 현대 예술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기획은 석재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표가 맡았다. 석 대표는 2006년·2014년 대구사진비엔날레와 지난해 부산국제사진제 주제전 기획을 담당하기도 했다.

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참여 작가들은 기후변화로 변해가는 지구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관객들은 전시를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품은 범어아트스트리트의 모든 구역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인 스페이스1~5, 벽면갤러리, 지하도 출구 등에 24시간 사진을 공개할 계획이다.

전시는 오는 4월11일까지 열린다.

이은혜 기자

뉴시스 202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