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까지
사진작가 8명 생생한 기록

신라인들의 삶과 애환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듣고 싶다면 경주 남산으로 가면 된다. 경주 남산은 그야말로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 시대의 유물인 사찰이나 석불들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남산에는 땅위에 솟아있는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불상, 바위를 깎아 만든 석탑은 물론이고, 절터와 매몰되어 있는 불교 유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남산은 신라인들의 불교문화에 녹여냈던 삶의 생생한 기록들인 것이다.
신라에게 불교는 국가의 통치이념이며 신라인들의 삶에 대한 희망의 증거였다. 아트스페이스 루모스가 개막한 경주 남산을 기록한 8명의 사진작가와 함께 하는 ‘경주 남산, 거룩한 불국토’ 사진전에서 경주 남산의 생생한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삼국유사’에서는 경주 남산을 ‘사사성장 탑탑안행(寺寺星張 塔塔雁行)’이라고 전하고 있다. 절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펼쳐져 있고 탑들이 기러기 떼처럼 줄지어 있다는 뜻이다.
이렇듯 남산은 천년 신라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석가모니 부처가 머문다는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산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영산(靈山)이다.
남산은 높이가 약 500m로 야트막한 산이지만, 북쪽 금오봉과 남쪽 고위산에 이르는 8㎞ 산자락엔 왕릉 13기, 산성 4곳, 절터 150곳, 불상 130구, 탑 100여 기 등 700여 점에 이르는 문화재 유적이 흩어져 있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이를 가리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했고, 누군가는 ‘신라 문화의 보고’라 했다.
‘경주 남산, 거룩한 불국토’전은 남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천년 신라의 역사, 신라 사람들이 자연 속에 구현한 불교적 이상향을 더불어 푸르른 남산의 자연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전시다. 참여작가는 김세원, 박근재, 배중선, 백종하, 변명환, 윤길중, 이순희, 이호섭 등 8명이다. 이들이 각자의 개성과 시선으로 담아낸 남산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7월 2일까지.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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