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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일보] 김병태 작가 사진전 '자화상'…25일부터 아트스페이스 루모

 
김병태 사진전 ‘자화상’ 포스터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는 무엇일까. 차별과 편견이 난무하는 사회, 소외와 폭력 등 여러 사회적 문제들은 수많은 이들에게 존엄과 생명의 가치를 다시금 떠올려보게 한다.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15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열릴 김병태 작가의 사진전 ‘자화상’ 또한 그와 같은 근원적 질문을 관람객에게 던지고 있다.

1994년부터 케냐 나이로비에 거주하며 30여 년 간 아프리카의 자연과 인물을 담은 작업을 꾸준히 선보여온 그는 이번 전시 ‘자화상’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뜻하지 않게 삶이 파괴돼 버린 이들의 참혹한 슬픔과 분노를 작품에 담았다.

우크라이나 난민 보호소를 직접 방문한 그는 삶의 터전이 무너진 이들과 교감하며 자유와 인간의 존엄, 주체적인 삶이 침해당한 고통의 감정을 피사체에 담았다.

짙은 어둠 속에서 어렴풋 실루엣이 드러난 사람들의 얼굴, 절제된 고통과 슬픔이 더욱 가슴을 저려온다.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