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PRESS > Notice
Notice
41 <사(寫)에서 진(眞)으로> 전시 안내

○ 전시명: 사(寫)에서 진(眞)으로
*박주석 <한국사진사>(문학동네) 출간기념전.
○ 전시기간: 2022년 4월 2일 – 5월 1일
○ 공동기획: 언주라운드, 루모스, 혜윰
공동기획자: 조대연(광주대학교 교수), 석재현(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표),
천수림(언주라운드 부관장)
○ 협력: 사진컬렉션 지평
○ 참여작가 : 강대석, 김광배, 도봉준, 김행오, 박달근, 박필호, 신현국, 안월산, 이상규, 조규, 한영수, 김정래, 김한용, 문치장, 민충식, 박영달, 신낙균, 이형록, 임석제, 임응식, 정해창, 현일영(총22명)
○ 포스터 디자인 GRACE YOON
○ 주최 : 아트스페이스 언주라운드,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갤러리 혜윰

_

언주라운드, 루모스, 혜윰은 공동기획으로 <사(寫)에서 진(眞)으로>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사진컬렉션 지평’의 협력으로 한국사진학의 개척자 신낙균, 한국인 최초로 개인사진전람회를 개최한 정해창을 비롯한 현일영, 임응식, 김한용, 민충식 등 22명의 작가 총 50점의 빈티지 프린트, 오리지널 프린트를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

이번 기획은 박주석 교수(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소장)의 새로운 저서 <한국사진사>(문학동네, 2021년 11월 출간)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자, 한국사진사의 역사를 돌아보며 오늘날 우리에게 ‘진(眞)’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50여 점의 작품은 고 최인진(故 崔仁辰, 1941~2016)선생과 박주석 교수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컬렉션 지평이 아니었다면 보지 못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 사건’의 주역인 신낙균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학 학자이기도 하며 교육자였다. 이번 포스터 이미지로 사용한 ‘무희 최승희’ 외에 자화상을 통해 작가로서 미학적 가능성을 넓힌 점에 주목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사진 개인전람회를 개최한 정해창의 사진미학을 통해 독자적인 한국적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으며, 탄광을 소재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을 테마로 삼아 만든 임석제, 생활주의리얼리즘이라는 용어를 기치로 내세운 임응식 등을 만난다. 한국사진의 주류로 급부상한 ‘생활주의리얼리즘 사진’은 작가의 자기모순과 공모전용 걸작 사진의 범람, 뜻밖의 획일화라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당대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이형록을 필두로 한 ‘싸롱 아루스’의 회원이기도 했던 이상규 김행오 등의 작품을 통해 생활주의리얼리즘 사진의 형식적 한계를 벗어나 조형성을 강화시킨 사진들도 만날 수 있다.


작가주의 사진가 부운 현일영은 당대에는 참다운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번 소환을 통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기대한다. 이외에도 예술사진의 유행과 사회주의리얼리즘 사진, 살롱사진, 생활주의리얼리즘 등의 조류와 함께 활발하게 활동했던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사진사>의 출간은 <한국사진역사전>(1998), 최인진의 <한국사진사 1631-1945>(1999)년 이후 20여년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한국사진사>는 한국 사진의 역사고 곧 한국 근현대사가 되는 순간을 포착한다. 앞으로 이 저서와 출간기념전을 계기로 한국사진사와 사진계의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